부산시는 11월 중순에 개관예정인 누리마루 APEC하우스 내 197m² 규모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기념관’에 지능형 서비스 로봇(URC)과 유비쿼터스 미디어보드 및 단말기 등 다양한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갖춘다고 7일 밝혔다.
건물 3층에 마련될 기념관에는 2005년 11월 APEC 21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입었던 전통의상과 방명록, 명패, 필기구 등 당시 사용된 각종 물품을 비롯해 기념사진 등의 자료가 전시되고 당시 회의 모습 등이 담긴 영상물도 상영된다.
이곳에 설치될 키 150cm 정도에 바퀴로 움직이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관람객에게 기념관 및 전시물품에 대한 정보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 언어로 설명한다. 또 관람객들의 기념사진을 찍어 e메일로 전송해 주고 시내 전역의 관광정보 및 날씨정보, 사용자 손수제작물(UCC) 동영상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이 로봇은 부산의 로봇전문업체 로봇테크에서 제작 중이다.
기념관 내에는 무선 인터넷 시설도 갖춰져 관람객들이 각종 기기로 자유롭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무선인식(RFID) 칩 판독기와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무선 랜카드 등이 내장된 유비쿼터스 단말기를 기념관 입구에서 빌려 갖고 다니면서 전시물에 갖다 대면 해당 물품에 관한 설명을 동영상과 4개 언어로 들을 수 있다.
기념관 개관에 맞춰 선보일 이 단말기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뿐만 아니라,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와 부산시티투어버스 정차지 주변의 각종 관광지 정보와 길 찾기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 현관에 설치된 ‘십이장생도(十二長生圖)’도 첨단 정보기술(IT)로 재현돼 화면을 손으로 만지면 그림 속의 거북과 학 등 12가지 동식물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이미지를 연출한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2005년 APEC 회원국 정상들이 역내 현안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했던 곳으로 건물 외관이 아름다운 데다 바다와 광안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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