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반기(1∼6월) 중 운행을 시작할 9호선에서는 주요 역에만 열차가 서는 급행열차가 서울 지하철에서는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건설교통부는 9일 이미 확정된 김포공항∼논현동의 1단계 구간에 이어 2단계 구간의 기본 계획을 추가 확정했다고 밝혔다.
9호선 2단계 구간은 논현동∼종합운동장∼방이동의 12.5km로 12개역이 건설된다.
이 중 논현동∼종합운동장 구간(4.5km)은 올해 말 착공해 2014년에 개통되며 종합운동장∼방이동 구간(8km)은 2016년에 개통된다. 2단계 구간의 총사업비는 1조3502억 원.
2단계 구간과 1단계 구간(25.5km, 25개역)을 합해 9호선 총연장은 38km로 37개역이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4조6047억 원 규모다.
9호선에는 장거리 승객을 위해 환승역 등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와 모든 역에 서는 완행열차가 함께 운행된다.
이를 위해 1단계 구간 8개역 등 모두 13개역에 급행열차가 통과할 때 완행열차가 잠시 대기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다. 급행열차가 서는 역은 김포국제공항, 당산, 여의도 사거리. 노량진 삼거리, 동작, 고속터미널역 등이다.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김포공항∼종합운동장을 35분 만에 갈 수 있어 같은 구간을 가는 데 62분이 걸리는 완행열차에 비해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9호선은 2호선(종합운동장), 3호선·7호선(고속터미널), 5호선(김포공항, 여의도, 올림픽공원), 8호선(석촌), 분당선(삼릉), 신분당선(강남) 등과 환승이 가능하다.
건교부 관계자는 “9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지역과 경기도 성남(분당 포함), 하남, 구리지역 주민들이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기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9호선은 심한 혼잡을 빚고 있는 2호선(신림∼잠실) 승객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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