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의 맛과 멋을 살려 만든 대구지역 간판 사진 200여 점을 선보인다.
이들 사진은 경북대 국어생활상담소가 최근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사진 공모전에 응모한 것이다.
전시 사진 중 ‘세월이 갈수록 손때가 묻어 나만의 물건이 되는 정겨운 작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가구점 간판인 ‘손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간판 사진은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입상작은 ‘산에 들에’(천연염색 옷집) ‘늘빔’(한복집) ‘구슬 꿰는 토끼’(비즈공예가게) ‘햇볕 한 줌’(미술학원), ‘꽃뜨루’(천연염색의류업소) 들메꽃(찻집) 등이다.
경북대 홍사만 국어생활상담소장은 “대구시내 간판 가운데 상당수가 외래어나 외국어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곱고 예쁜 우리말이 적힌 간판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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