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망우동 Y 여자고등학교 운동장에 멧돼지가 나타난 것은 9일 오후 2시경. 멧돼지는 현관 출입문 유리를 깨고 수업이 진행 중이던 학교 건물 안으로 돌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중랑소방서 구조대는 1층에서 수업 중이던 교사와 학생 100여 명을 2층으로 대피시켰고, 멧돼지는 사냥개 6마리를 동원해 1시간여 동안 추격을 벌인 대한수렵협회 관계자들에게 포획됐다.
한편 7일 새벽에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주택가 일대에 멧돼지가 출현해 소방서 대원들이 마취총을 사용해 생포했다.
멧돼지가 잇달아 도심에 나타난 데 대해 대한수렵관리협회 문태국 사무국장은 “늑대, 표범 같은 멧돼지의 천적이 없어 멧돼지의 개체수가 많아진 데다 겨울나기를 위해 멧돼지들이 가을에 먹이를 많이 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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