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올해 논술시험에 나올 만한 시사이슈 15 가지

  • 입력 2007년 10월 15일 03시 01분


주제별로 신문기사 스크랩 후 ‘사건의 원인-결과-논란-해결방안’ 순 요약해 보세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시사이슈들은 대입 논술시험의 단골 소재다.

사회문제를 진단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하는 과정에서 통합교과형 논술의

중요한 평가요소인 ‘창의성’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논술을 가르치는 현직 고등학교 교사 4명이 ‘올해 논술시험에 출제될 만한 시사이슈 15’를 선정했다.

교사들은 해당 시사이슈를 다룬 신문기사를 검색해 실체를 파악한 뒤 이와 연계되는

교과서 내용을 찾아 읽어 보기를 권했다. 주제별로 신문기사를 스크랩한 다음

‘사건의 원인-결과-논란-해결 방안’의 순으로 요약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1 이슬람 지역에서의 기독교 선교활동

한국 기독교인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무장단체 탈레반에 납치되었다. 두 명은 살해되고 나머지는 무사히 귀환했다. 이들이 탈레반에 납치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무리한 선교활동이 국익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 데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 예상 주제=다른 국가나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는 문화 상대주의적 관점의 필요성

2 연예인들의 대부업체 광고 출연 논란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한 몇몇 연예인에 대한 누리꾼의 비난 여론이 거셌다. 비난은 일차적으론 연예인들이 공인(公人)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이 부족했다는 데 집중되었지만, 더 근원적인 논란은 높은 이자율로 사회적 약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대부업체가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 예상 주제=소비사회에서 광고가 갖는 사회적 역할과 소비자의 바람직한 태도

3 학력 위조 파문

전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신정아 씨의 학력위조 사건 이후 대학 교수, 유명 학원 강사, 연예인들의 학력 위조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학력위조 사건은 해당 인물의 도덕성 문제는 물론 학벌중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학력’과 ‘실력’의 상관관계를 곱씹어 보게 했다.

☞ 예상 주제=학벌 중심 사회의 원인과 그 폐해

4 한반도의 아열대화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 기후가 점차 아열대화하고 있다. 그 결과 각종 농산물의 산지가 바뀌고 생활양식과 산업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런 기후 변화로 기상이변이 계속되었고, 막대한 돈을 들여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기상청의 일기 예보 적중률이 낮아지자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 예상 주제=지구 온난화의 심각성과 대응책

5 인구 고령화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고령 사회, 2026년에는 초(超)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고 자녀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늘어감에 따라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 예상 주제=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변화와 대책

6 2007 남북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이 7년 만에 평양에서 열렸다. 남북은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남북 경제협력을 포함한 남북 간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뚜렷한 합의 내용이 없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 예상 주제=(1)남북 교류의 필요성과 방법 (2)한반도 평화

7 미스 맘과 가족제도

한 여성 방송인이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했음을 밝혀 화제가 됐다. ‘미스 맘’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모른 채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성을 말한다. ‘한부모 가정’, ‘조손(祖孫) 가정’, ‘대안가족’에 이어 전통적인 가족상과는 다른 형태의 가족이 등장한 셈이다.

☞ 예상 주제=현대사회에서 다양한 가족 형태가 공존하는 방법

8 단일민족 논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최근 다인종화되는 한국사회가 아직도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며 개선을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라고 한국정부에 권고했다. 우리나라는 일제 식민지와 남북 분단을 겪으면서 의식적으로 단일민족의 혈통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제 소수자(외국인 거주자, 혼혈한국인 등)의 인권을 위해 의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 예상 주제=세계화 시대와 민족주의

9 화폐 속 인물과 새로운 여성상

2009년부터 발행할 고액권 화폐에 그려질 최초의 여성 인물로 신사임당이 거론되자 사회적 논쟁이 벌어졌다. 신사임당은 유교적 가치관을 대변하는 현모양처이므로, 21세기에 맞는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여성과는 거리가 멀지 않으냐는 논란이었다.

☞ 예상 주제=여성의 사회 진출과 미혼 여성 증가

10 대통령 선거와 민주주의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대통령 선거는 국민이 직접 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올해는 그 선거를 치르는 해이므로 ‘선거제도와 민주주의’에 관한 문제가 나올 수 있다.

☞ 예상 주제=대의제 민주주의의 탄생 배경과 보완책

11 UCC 유행과 폐해

웹 2.0 시대를 맞으면서 사용자인 누리꾼이 직접 만든 손수제작물(UCC)이 주목받고 있다. UCC의 자발성과 창의성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최근에는 UCC의 폐해를 우려하며 ‘UCC 쓰나미’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논리적인 글이나 연설보다는 감정과 감각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영상(UCC)이 대중에 대한 장악력을 급속히 높여감에 따라 UCC가 민주주의를 우민(愚民)주의로 추락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 예상 주제=UCC의 빛과 그림자

12 한미 FT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었다. 국내에선 FTA로 이익을 보는 자동차 섬유 등의 산업과, 피해를 볼 농어민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 각국이 경제 장벽을 허무는 것은 대세다. 하지만 ‘교류에 대한 제약이 적을수록 모두가 더 잘산다’는 신자유주의적 믿음은 언제나 유효할까.

☞ 예상 주제=세계화와 FTA, 그 장단점

13 ‘디 워’ 논쟁

코미디언 출신 심형래 감독의 판타지 영화 ‘디 워(D-War)’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이 영화를 극찬한 누리꾼 중 일부는 이 영화를 비판한 영화 전문가들을 향해 사이버 공간에서 일방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애국심으로 이 영화를 집단 관람하는 현상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

☞ 예상 주제=획일화된 누리꾼 문화와 표현의 권리

14 비정규직 논란과 이랜드 파업 사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비정규직법이 7월 1일 시행됐다. 이랜드그룹은 ‘비정규직도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이 법이 시행되기 전에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대거 해고했다. 해고된 근로자들은 매장 점거 농성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대항했다. 기업의 대량 해고와 근로자들의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해 모두 비난이 쏟아졌다.

☞ 예상 주제=노동권 보장과 불법 폭력 시위

15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도입

국방부가 이르면 2009년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사회봉사 등으로 군 복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체복무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체복무제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해 주는 제도라며 반기는 반면 반대하는 사람들은 헌법이 정한 국방의 의무를 들면서 형평성에 어긋난 이 제도가 사회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예상 주제=국익과 개인적 신념의 충돌

정리=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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