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5시부터 4시간여 동안 진행된 불꽃축제에는 사상 최고인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특히 불꽃쇼가 열린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 45분까지는 한강 둔치의 꽃밭이나 녹지는 물론 이동화장실이나 차량 위까지 사람들이 올라가 있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에 따라 행사가 끝난 뒤 한강 둔치와 인도, 차량 통행이 금지됐던 여의도 주변도로는 음식물 찌꺼기, 과자, 봉지, 물병, 술병 등이 나뒹굴며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영등포구청과 한강사업본부는 2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행사가 끝난 직후부터 14일 오전까지 쓰레기를 치워 한강 둔치와 여의도 일대에서 74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영등포구청 청소과 장인호 주임은 “2005년에는 이틀에 걸쳐 불꽃축제를 나눠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하루만 하다 보니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 쓰레기량도 6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교통난 역시 2005년보다 극심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여의도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여의도 주변도로는 명절 연휴의 고속도로처럼 심한 정체를 빚었다.
인도 역시 행사가 끝난 뒤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사람들로 가득 차 귀가 전쟁을 벌였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과 SBS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2000년부터 매년(2001, 2006년 제외) 열리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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