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 음식점들은 한식당보다 화학조미료를 평균 2배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달 17∼28일 서울 시내 한식·중식·분식 음식점 300곳의 주인 및 음식재료 담당자 3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음식점의 93.3%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반면 천연재료만으로 맛을 내는 음식점은 6.7%에 그쳤다.
화학조미료를 쓰는 이유로는 ‘맛을 쉽게 내기 위해서’(72.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천연재료만 사용할 경우 가격에 맞는 맛을 내기 힘들어서’(16.8%)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습관적으로 사용’(5.4%), ‘천연재료를 쓸 경우 정해진 조리시간 안에 맛을 낼 수 없어서’(5.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화학조미료 사용량의 경우 중국 음식점이 한 달 평균 6.57kg으로 한식당(2.88kg)과 분식(2.95kg) 음식점의 2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중국 음식점들의 월평균 화학조미료 사용량은 ‘1kg 이하’(23.6%), ‘2kg 이하’(16.7%), ‘6kg 이상’(34.7%) 등으로 음식점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미국 유럽에서는 평소 화학조미료를 거의 먹지 않던 서구인들이 중국 식당에서 식사한 뒤 안면경직, 답답함,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중국음식증후군’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여 중국 음식점의 화학조미료 사용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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