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창원전문대 강당에서 전문가와 축구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남FC 중장기 발전 방안 세미나’도 구단의 자본구조 변경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제발표에 나선 명지대 신문선 교수는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도민구단인 경남FC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형 도민구단’인 경남STX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FC의 메인 스폰서인 STX그룹은 창단 당시부터 2010년까지 모두 200억 원(출자금 10억 원, 광고후원금 190억 원)을 연간 20억∼40억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대건설과 두산은 2006년부터 3년간 각 10억 원씩을 후원한다.
경남FC의 운영비가 연간 100억 원에 현재도 적자인 점을 감안하면 2008년 이후에는 심각한 경영난이 불가피하다는 것.
신 교수는 “경남도민의 호감도가 높은 STX그룹이 직접 경남FC를 운영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상승효과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장과 부대시설 임대, 주민참여 등은 지자체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STX그룹은 최근 프로야구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경남FC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4월 구단주인 도지사와 경남FC 박창식 전 대표이사 사이의 갈등 과정에서 취임한 전형두 대표는 “창단 2년 만에 전례 없이 우수한 성적을 냈고, 팀이 안정된 만큼 전문 경영인이 들어와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곧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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