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남도는 지금 ‘맛의 행복’ 속으로…

  • 입력 2007년 10월 17일 07시 43분


입맛 당기는 계절, ‘맛 고을’ 남도에서 김치와 남도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가 17일부터 열린다. 두 행사 모두 열네 번째다.

○ 광주 김치대축제

17일부터 21일까지 용봉동 중외공원에서 ‘김치는 문화다’를 주제로 열린다.

김치를 예술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로 개최 장소를 체육관에서 광주비엔날레 행사장으로 옮기고 실무를 도시마케팅본부에 맡겼다.

시립민속박물관 전시실 전체에 김치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보여 주는 간판전시인 ‘김치 오감(五感) 박물관’을 차렸다.

과거 축제 때 대통령상 수상자 8명을 초대하는 ‘김치명인갤러리’,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영희 씨가 제안하는 6개의 테마 ‘김치스타일전’, ‘김치 텃밭’ 등의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가 선보인다.

20일에는 홍보대사인 그룹 ‘god’의 손호영과 ‘신화’의 전진이 일본인 관광객과 함께 김치담그기 이벤트에 참여한다.

신광조 도시마케팅본부장은 “오감박물관은 김치의 현대화와 세계화의 가능성을 6가지의 스타일로 구성해 보여 줄 것”이라며 “다양한 김치의 변신을 통해 우리 김치가 문화적, 산업적으로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가늠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도음식문화 큰잔치

‘맛 찾아 떠나는 가을여행’을 주제로 17∼22일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열린다.

낙지구이, 갈낙탕, 연포탕을 비롯해 완도와 진도의 웰빙 전복요리, 장흥의 매생이국, 영광의 백합요리, 여수의 서대회, 담양의 떡갈비 등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요리가 선보인다.

변화하는 입맛에 맞게 개발된 죽순 추어탕, 녹차 꼬막수제비, 귀리국수, 전복해초비빔밥, 함초전 등도 출품된다.

남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한정식을 알리기 위해 애저, 탕평채, 신선로, 구절판, 매생이탕 등 특색 있는 남도음식 40여 가지와 정승오찬(4인 기준 30만 원), 임금님수라상(4인 기준 40만 원)을 점심과 저녁에 판매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음식 궁합 서비스, 전통주를 이용한 칵테일 쇼, 요리경연대회 입선 음식 즉석 경매 이벤트가 마련된다.

부대 행사로 남도음식 식자재 가공식품 설명회, 전통 개발요리 명장 경연대회 등 부문별 요리경연 대회도 곁들여진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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