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한강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세계불꽃축제에 다녀왔다. 그런데 수많은 인파 속에서 부모를 잃은 듯한 한 아이가 울고 있었다. 한 시민이 어른 틈바구니에 끼여 울고 있는 아이의 손을 잡고 112에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가 되지 않는지 안절부절못했다. 그날 많은 사람이 영상 휴대전화로 불꽃축제를 보여 주기 위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터라 그 지역이 불통되는 것은 당연한 듯싶었다. 다행히 그 시민의 도움으로 여의나루역 경찰관제센터에 아이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긴급전화인 112나 119까지 연결이 안 돼 씁쓸했다.
정부는 이동통신 사업자 규제만을 할 것이 아니라 사업자를 늘려 기지국을 확충하고, 일반전화에 우선해 긴급전화를 연결하는 방법을 마련했으면 한다.
박병룡 경기 의정부경찰서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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