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성남시와 판교신도시 입주 예정자 연합회에 따르면 성남시는 이날부터 분당구를 어떤 방법으로 분구(分區)할 것인지, 또 분구할 경우 이름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묻는 주민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분당구 주민과 판교 입주 예정자 24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판교 입주 예정자들은 분당을 두 개로 나누더라도 동·서구 또는 남·북구라는 이름을 쓰는 대신 판교신도시가 포함된 구는 판교구라고 이름 붙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예정자연합회는 최근 ‘판교구 명칭 사수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16일 성남시를 방문해 판교구 신설을 공식 요청했다.
이 연합회의 김지호 사무국장은 “분당 동·서구, 남·북구 등의 이름은 행정구역이나 학교 이름에 포함된 방위표기를 줄이고 고유 명칭을 붙이려는 최근 추세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이어 “신분당선 건설에 판교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이 5700여억 원을 냈고 굳이 분당선이 있는데 신분당선이라는 중복된 이름을 쓸 이유가 없는 만큼 판교선으로 불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시는 올해 말 분구 관련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분구 방안이 결정된 뒤 해당 지역 주민들이 원한다면 판교구 신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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