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이파’ 베트남서 카지노 강탈

  • 입력 2007년 10월 23일 03시 03분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해수)는 베트남에서 폭력을 휘둘러 현지 호텔 카지노 경영권을 빼앗은 혐의로 조직폭력단 조직원 한모(47), 장모(31) 씨를 22일 구속 기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이들과 함께 범행한 변모(49) 씨를 구속하고 도주한 양은이파 부두목 강모(50)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추적 중이다.

강 씨는 1981년 범죄단체조직,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조양은 씨와 함께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국내 최대 범죄조직 양은이파 부두목이다.

이들은 8월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텔 카지노 투자자 송모(56) 씨의 집에 찾아가 송 씨를 19시간 감금한 상태에서 폭력을 휘두른 뒤 현지 호텔 2곳의 카지노 경영권 포기 각서를 쓰게 해 60억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씨는 베트남에서 함께 카지노 투자 사업을 하던 이모 씨가 약속한 날짜에 투자를 하지 않자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이에 불만을 품은 이 씨는 강 씨를 비롯한 양은이파 등 폭력조직을 베트남 현지까지 동원해 송 씨에게서 카지노 경영권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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