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선충병이 한라산국립공원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최근 한라산국립공원 경계 지점인 제주시 탐라교육원 인근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2그루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평화로 주변 소나무 임지에서도 6그루가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제주지역에서는 2004년 9월 제주시 오라동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처음 발견된 이후 아라, 연, 노형, 외도, 일도2동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4년 19그루, 2005년 44그루, 2006년엔 52그루가 감염됐으며 올해는 이번에 발견된 8그루를 포함해 19그루가 확인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34그루가 피해를 보았다.
재선충병은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리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재선충이 침입하면 1년 안에 말라 죽는다.
아직까지 재선충을 박멸할 약제를 개발하지 못해 말라 죽은 소나무를 베어내 태우거나 비닐에 씌운 뒤 훈증하는 방법으로 확산을 막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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