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신정아 가짜학위’ 올 6월께 알아”

  • 입력 2007년 10월 31일 02시 07분


서울 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는 30일 '신정아 게이트'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제3의 인사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했으나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을 뺀 배후 인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변 전 실장은 신 씨의 학력위조 사실을 언제 알았나.

"최근까지도 자기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올해 6월에는 신 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 씨가 동국대에 사표를 제출할 때 이 사실을 변 전 실장에게 얘기했다. 그때쯤 (위조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성곡미술관을 후원한 기업체들은 왜 기소하지 않았나.

"변 전 실장이 기업체에 먼저 전화해 후원을 요청하고 신 씨가 찾아가 후원약속을 받았다. 제3자 뇌물수수와 직권남용이다. 그러나 '요구성' 뇌물수수라서 (기업체들도) 피해자라는 측면이 없지 않다. 또 메세나(문예 후원) 활동에 영향을 끼친다."

―동국대 홍기삼 전 총장과 이사장 영배 스님은 어떻게 되나.

"변 전 실장이 적극적으로 신 씨의 교수임용을 요구했다. 홍 전 총장은 개인이 아닌 학교 발전을 위해 신 씨를 채용했다. 처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영배 스님은 흥덕사 특별교부금 지원과 관련해서 계속 확인하고 있다. 아직 결론이 안 났다."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은….

"신 씨와 미술품 리베이트 횡령과 관련해 공범으로 돼 있다. 추가로 확인할 게 있어 더 수사해 처리해야 한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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