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모여 전시문화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만든 ‘인천시박물관협의회’가 22일 출범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에는 인천의 18개 공·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참여했으며 상임대표는 이귀례 가천박물관장이 맡았다.
개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지역 성격에 따라 협의회에는 이색적인 박물관이 많다.
1946년 4월 1일 한국 최초의 공립 박물관으로 문을 연 인천시립박물관은 협의회의 맏형 격이다.
인천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유물을 비롯해 1883년 개항 뒤 격동의 한 세기를 걸어 온 인천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2005년 11월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동구가 개관한 송현동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은 1960, 70년대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6·25전쟁 때 피란민이 몰려들면서 조성된 인천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일명 ‘수도국산’의 판자촌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조선시대 전통 한방기구와 개화기 이후 국내에 들어온 서양 의료기구, 유물 1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가천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사 전문 사립 박물관으로 통한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국보(제276호)인 ‘초조본 유가사지론(初雕本 瑜伽師地論)’을 비롯해 모두 14점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협의회는 첫 사업으로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가이드북을 제작해 누리꾼과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박물관과 미술관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등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종 전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의회는 인천시의 문화정책 추진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이민사박물관과 문학박물관 자장면박물관 장난감박물관 근대생활사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 세계민속어린이박물관 등 테마 박물관 조성사업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또 2009년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엑스포에 참가해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기로 했다.
이 밖에 협의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정부의 박물관 정책을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사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인천시박물관협의회 가입 현황 | |||
박물관 | 운영 | 위치 | 전화(032) |
가천박물관 | 사립 | 연수구 옥련동 | 833-4747 |
무애원도예박물관 | 사립 | 강화군 하점면 | 011-9755-3571 |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 공립 | 동구 송현동 | 770-6131 |
인천시립박물관 | 공립 | 연수구 옥련동 | 440-6130 |
인천시송암미술관 | 공립 | 남구 학익동 | 834-2611 |
인천어린이박물관 | 사립 | 남구 문학동 | 432-5600 |
전원미술관 | 사립 | 강화군 송해면 | 934-3560 |
한길눈박물관 | 사립 | 부평구 부평동 | 503-3359 |
녹청자도요지사료관 | 공립 | 서구 경서동 | 560-4564 |
부평역사박물관 | 공립 | 부평구 삼산동 | 515-6471 |
심은미술관 | 사립 | 강화군 하점면 | 933-0964 |
옥토끼우주센터 | 사립 | 강화군 불은면 | 937-6717 |
범패박물관 | 사립 | 남구 숭의동 | 884-8904 |
인천상륙작전기념관 | 공립 | 연수구 옥련동 | 832-0915 |
인하대박물관 | 사립 | 남구 용현동 | 860-8260 |
재미난박물관 | 사립 | 중구 사동 | 765-0780 |
환경미래관 | 공립 | 남동구 장수동 | 440-4966 |
인천역사자료관 | 공립 | 중구 송학동 | 773-3498 |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