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을 박물관 메카로…”

  • 입력 2007년 10월 31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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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천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박물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천지역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모여 전시문화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만든 ‘인천시박물관협의회’가 22일 출범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에는 인천의 18개 공·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참여했으며 상임대표는 이귀례 가천박물관장이 맡았다.

개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지역 성격에 따라 협의회에는 이색적인 박물관이 많다.

1946년 4월 1일 한국 최초의 공립 박물관으로 문을 연 인천시립박물관은 협의회의 맏형 격이다.

인천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유물을 비롯해 1883년 개항 뒤 격동의 한 세기를 걸어 온 인천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2005년 11월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동구가 개관한 송현동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은 1960, 70년대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6·25전쟁 때 피란민이 몰려들면서 조성된 인천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일명 ‘수도국산’의 판자촌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조선시대 전통 한방기구와 개화기 이후 국내에 들어온 서양 의료기구, 유물 1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가천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사 전문 사립 박물관으로 통한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국보(제276호)인 ‘초조본 유가사지론(初雕本 瑜伽師地論)’을 비롯해 모두 14점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협의회는 첫 사업으로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가이드북을 제작해 누리꾼과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박물관과 미술관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등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종 전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의회는 인천시의 문화정책 추진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이민사박물관과 문학박물관 자장면박물관 장난감박물관 근대생활사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 세계민속어린이박물관 등 테마 박물관 조성사업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또 2009년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엑스포에 참가해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기로 했다.

이 밖에 협의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정부의 박물관 정책을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사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인천시박물관협의회 가입 현황
박물관운영위치전화(032)
가천박물관사립연수구 옥련동833-4747
무애원도예박물관사립강화군 하점면011-9755-3571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공립동구 송현동770-6131
인천시립박물관공립연수구 옥련동440-6130
인천시송암미술관공립남구 학익동834-2611
인천어린이박물관사립남구 문학동432-5600
전원미술관사립강화군 송해면934-3560
한길눈박물관사립부평구 부평동503-3359
녹청자도요지사료관공립서구 경서동560-4564
부평역사박물관공립부평구 삼산동515-6471
심은미술관사립강화군 하점면933-0964
옥토끼우주센터사립강화군 불은면937-6717
범패박물관사립남구 숭의동884-8904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공립연수구 옥련동832-0915
인하대박물관사립남구 용현동860-8260
재미난박물관사립중구 사동765-0780
환경미래관공립남동구 장수동440-4966
인천역사자료관공립중구 송학동773-3498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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