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1억년전의 세상 생생히 느껴보세요”

  • 입력 2007년 10월 31일 07시 43분


세계 3번째 ‘공룡 발자국 화석 원형 전시’ 경남과학교육원 내일 문열어

물떼새와 공룡, 익룡 발자국 화석을 원형대로 보존한 화석전시관이 갖춰진 국내 최초의 과학교육원이 문을 연다. 이 같은 형태의 기관은 중국 쓰촨(四川) 성 쯔궁(自貢)공룡박물관과 미국 유타 주 국립공원박물관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경남도교육청은 “233억 원을 들여 진주시 진성면 가진리 진성교육단지 내 22만4980m²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9415m²로 지은 경남과학교육원이 완공돼 다음 달 1일 오후 2시 개원식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ㄷ자 형인 교육원은 과학전시관(1, 2층)과 자연사전시관(지하), 화석문화재전시관(1층) 등 3개관과 연구실, 자료실, 관측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1층에는 과학행사전시실과 암석박편실도 들어서 있다. 1층에는 화석문화재전시관 외에 과학전시관, 시청각실 등이 갖춰졌다.

3층에는 과학연구실, 실험실, 생물배양실, 전자현미경실, 곤충 수장고가 설치됐고 4층에는 천체 투영실, 멀티미디어실, 체험학습 자료실이 들어섰다.

꼭대기 층은 천체 관측실과 천체 기자재실이 있어 학생들이 천문현상을 관찰하고 탐구력을 키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1관(700m²)과 2관(585m²)으로 구분된 화석문화재전시관에는 1억여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도요물떼새 발자국 2500개, 공룡발자국 80개, 익룡 발자국 화석 20개 등이 혼재돼 있다. 1997년 발굴 이후 화석 노두(露頭·흙이나 식물 등으로 덮이지 않고 지표에 노출된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395호다.

곤충표본실에는 육지와 물에서 자라는 곤충 1880종 20만 점이 전시돼 학생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경남교육원은 앞으로 과학탐구교실과 일일 과학체험학습, 찾아가는 천체 관측교육, 초등 과학실, 과학새싹잔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년에는 16m의 대형 돔이 갖춰진 천체투영시스템과 천체관측시스템, 망원경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용남 원장은 “교육현장에서 적용할 자료를 개발하고 과학과 기술, 정보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사업과 학생들의 실험실습, 교원연수, 과학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월요일과 공휴일은 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55-760-8111, 8128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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