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양시 노점상 단속 갈등 커져

  • 입력 2007년 11월 2일 03시 03분


1일 오전 노점상 30여 명이 경기 고양시청 앞에서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위 사진). 같은 시간 고양시의 128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주엽역 광장에서 철저한 노점상 단속과 불법시위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아래 사진). 연합뉴스
1일 오전 노점상 30여 명이 경기 고양시청 앞에서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위 사진). 같은 시간 고양시의 128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주엽역 광장에서 철저한 노점상 단속과 불법시위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아래 사진). 연합뉴스
단속에 반발한 노점상들의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는 경기 고양시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를 구성해 ‘노점 불매운동’을 펼치기로 하는 등 주민들이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섰다.

고양시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 고양시의사회, 고양시새마을회 등 128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한 범대위는 1일 오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역 광장에서 “고양시는 불법 노점상을 강력히 단속해야 하며 전국노점상연합회는 폭력 시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범대위는 이어 “잇따라 불법, 폭력시위가 발생해 시민이 불안에 떨고 있어도 경찰은 (시위하는 노점상들을) 해산시키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며 “계속 불법 집회가 허용된다면 경찰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9일 오전 시민 1만여 명이 참여하는 걷기대회를 열고 노점상 근절, 불법 주정차 금지 등 4대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노련은 5일 고양시에서 다시 3000여 명이 참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고양시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최근까지 노점상 단속에 반발하는 노점상 1000명 이상이 모여 수시로 집회를 열고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일산신도시와 화정역 일대에서 교통정체가 빚어졌고, 시청이 폐쇄되는 바람에 민원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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