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1명 ‘상대적 빈곤’…외환위기 이후 최고

  • 입력 2007년 11월 2일 03시 03분


도시가구의 상대빈곤율 변화 추이
연도상대빈곤율
199915.01
200013.51
200114.10
200213.63
200314.88
200415.71
200515.97
200616.42
상대빈곤율은 가구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가구에 속한 인구비율.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

지난해 국민 5.4명 중 1명 정도가 상대빈곤 상태이고 상대빈곤에 속하는 도시가구 인구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은 최근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소득분배 및 공적이전·조세의 재분배’ 보고서에서 지난해 도시가구의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한 상대빈곤율(중위소득의 50%가 안 되는 가구에 속한 인구비율)이 16.42%로 관련 통계가 나온 199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도시가구의 상대빈곤율은 △1999년 15.01% △2000년 13.51% △2001년 14.10% △2002년 13.63% △2003년 14.88% △2004년 15.71% △2005년 15.97%로 외환위기 이후 낮아지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부터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1인 가구를 포함한 전국가구의 상대빈곤율은 시장소득 기준 18.45%였다. 국민 5.4명당 1명이 상대적 빈곤에 빠져 있는 셈이다.

도시가구를 소득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해서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5분위 배율도 외환위기 당시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5분위 배율(시장소득 기준)은 6.95배로, 상위 20% 계층이 하위 20% 계층보다 7배 가까이 소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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