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4분기(10∼12월) 소비자 태도조사 때 추가로 실시한 ‘노후대비에 대한 가계 조사’에서 조사 대상 가구의 30.5%가 노후 대비를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노후 대비를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 중 63.3%는 ‘소득 부족’을 이유로 꼽았고 17.4%는 ‘소비 부담이 커서’라고 했다. ‘특별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가구는 9.8%였고 ‘아직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고 응답한 가구는 9.5%였다.
정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득 계층이 낮을수록,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족한 소득 때문에 노후 대비를 못하고 있다는 가구의 비중이 컸다”고 말했다.
노후 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은퇴 후 생활비가 은퇴 전 5년간 평균 소득의 절반이 약간 넘는 수준인 55.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들의 78.9%는 현재의 노후 대비 수준으로는 은퇴 후 생활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노후 대비 가구의 54.7%는 월평균 소득의 10% 미만을 국민연금을 제외한 노후 대비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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