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서울대” 첫 해외 학교설명회

  • 입력 2007년 11월 9일 03시 01분


아르헨티나 등 남미 10개국 방문… 유학생 유치 나서

기업설명회 벤치마킹… 한국형 발전모델 적극 홍보

서울대가 개교 이후 처음으로 기업들의 해외 기업 설명회를 벤치마킹한 해외 학교 설명회를 연다.

서울대 학생처는 내년 2월경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중남미 지역 10여 개 국가를 방문해 현지 대학 교수, 교육 공무원, 기업인,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대는 학교 설명회를 할 각 나라에 부학장급 보직교수가 팀장을 맡고 해당 국가 출신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팀원이 되는 설명회 준비팀을 파견할 방침이다.

이정재 서울대 학생처장은 “서울대가 구축하고 있는 한류 네트워크를 동아시아 지역 밖으로 확대하는 게 학교 설명회의 목표”라며 “이번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방학 때마다 지역별로 5∼10개 나라를 방문해 학교 설명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가 첫 해외 학교 설명회 대상으로 중남미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강대국의 식민지’ ‘독재정권의 장기 집권’ ‘늦은 산업화’ 등 한국과 공통점을 지닌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형 발전 모델을 전파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중남미 지역이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미래의 거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서울대는 학교 설명회에서 입시 관련 부분은 최소화하고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 서울대의 연구력과 국제화 수준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는 해외에서의 학교 설명회가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의 외국인 학생은 중국 일본 베트남 미국 몽골의 학생이 71.3%를 차지하는 등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 특히 중국 학생은 절반에 가까운 47.3%에 이른다.

또 서울대는 해외 학교 설명회를 여는 나라의 주요 기업과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이나 지사를 통해 외국인 학생들에게 줄 장학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서울대 세계 51위 英 더타임스 평가▼

영국 더타임스의 ‘2007 세계 200대 대학평가’에서 서울대가 지난해보다 12계단 상승한 5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더타임스 세계 대학평가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학계 평가’ 부문에서 42위에 올랐으며 교수 1인당 논문인용지수(20%)에서는 지난해 160위에서 88위로 올랐다고 8일 밝혔다. 학문 분야별로는 자연과학 분야가 38위로 가장 높게 나왔고 생명과학 46위, 공학 및 정보기술 56위, 사회과학 57위의 순이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