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로봇도시 포항’ 무르익는 꿈

  • 입력 2007년 11월 12일 06시 06분


경북 포항시가 ‘로봇도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최근 포항시 포스텍(포항공대) 캠퍼스 내 8265m² 터에 포항지능로봇연구소(PIRO)를 열었다.

이 연구소는 연구실험실과 로봇 관련 산업 입주시설 등을 갖췄으며 지하에는 수중로봇연구실이 설치돼 있다.

연구소에서는 경북 1호 지능로봇인 ‘포프’(포항지능로봇연구소의 희망이라는 뜻)가 단순한 기계가 아닌 ‘지능’을 갖춘 주인 역할을 한다.

상대방의 얼굴과 목소리를 알아보는 포프는 연구소 개소식 때 열린 ‘로봇시티 포항’ 선포 행사에서 김관용 경북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 등 관계자들과 나란히 참석했으며, 명예 경북도민으로 등록됐다.

연구소 1층에는 로봇체험관 ‘로보라이프 뮤지엄’이 내년 1월 중순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로봇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청소로봇, 나비로봇, 지상정찰로봇, 무인정찰기, 폭발물제거로봇, 인체탐사로봇 등 5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염영일(포스텍 명예교수) 포항지능로봇연구소장은 11일 “로봇산업이 미래의 가장 유망한 성장 분야로 예상되는 만큼 로봇의 미래를 살펴보고 로봇산업의 성장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연구소 개설과 함께 포항과 경주를 연결하는 로봇종합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 경주시 천군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안에 26만 m² 규모로 로봇전시체험관을 비롯해 로봇박물관, 로봇전용경기장, 로봇판매장, 로봇놀이시설 등을 갖춘다는 것.

경북도 관계자는 “역사문화유적이 풍부한 경주에 첨단 로봇공원을 조성하고 포항의 과학기술 기반을 연결하면 로봇산업을 주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달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로봇올림피아드(WRO)를 내년에 경북에 유치하기 위해 유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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