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다 티에가(58·사진) 람사르협약 사무국 사무총장은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면이 바다인데다 내륙 습지도 풍부한 한국은 축복받은 나라”라며 “(습지가 많아) 오히려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니제르 출신인 그는 내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리는 제10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COP 10)의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13일까지 경남에 머문다. 람사르총회준비기획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CECO와 창원 주남저수지, 창녕 우포늪을 둘러볼 예정.
티에가 총장은 “157개 람사르협약 당사국이 참가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습지의 역할,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이동 경로 등 주요 환경이슈를 논의하게 될 COP 10은 역대 어느 회의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태호 경남지사가 “동아시아 람사르센터가 경남에 건립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주문하자 “환경과 습지보호 의지가 강한 만큼 비중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 건립은 람사르총회 승인 사항이다.
그는 “람사르협약의 취지는 무조건적인 개발 반대가 아니라 개발과 환경보전의 적정성을 찾자는 것”이라며 “습지보전을 통한 생태관광 활성화는 경제적 이익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8월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선출된 티에가 총장의 임기는 3년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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