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 이곳 연못에서는 보송보송한 갈색 깃털을 지닌 새끼 고니 7마리가 엄마 아빠를 따라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고니 한 쌍은 9월 20일부터 모두 7개의 알을 낳은 뒤 24일부터 품기 시작해 이달 2일 5마리, 3일 2마리의 새끼가 알에서 깨어났다.
기러기목 오릿과의 검은고니는 외래종으로 국내 동물원 등에 많이 있지만 자연 부화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육사 배상열(32) 씨는 “38∼40일에 걸친 부화 기간 중 다른 조류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새끼 고니들은 하루에 절반 정도는 물에서 노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042-606-7750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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