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가족 없는’ 울산 혁신도시?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7시 45분


2012년 울산 혁신도시에 입주할 공공기관 직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가족은 서울에 남겨둔 채 ‘나홀로 이주’를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의회 이현숙 의원은 14일 시 기획관리실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울산대 경영대학원 김해룡 교수팀이 6월 울산 이전 대상인 한국석유공사 등 11개 공공기관 직원(총 2529명) 가운데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71.8%(334명)가 “혼자 이주하겠다”고 응답했다며 울산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조사 결과 “부부만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10.3%(48명), “자식 등 3, 4명이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74명(15.9%), “5명 이상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8명(1.9%)으로 나타났다.

‘나홀로 이주’와 관련해 35.5%가 ‘자녀 교육문제’를 꼽았고 다음으로 ‘배우자 직장 문제’(23.2%), ‘생활 불편’(20.0%), ‘무연고’(12.3%), ‘현 주거지 시가 상승 기대’(2.2%) 등이었다.

이 의원은 “혁신도시 조성의 핵심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통해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는 것”이라며 “직원 대부분이 혼자 울산에서 평일에 근무하다 여가는 서울에서 보낼 경우 전문 인력을 통한 지역발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문규 울산시 기획관리실장은 “이전 예정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들에게 울산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시티투어와 설명회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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