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고창군과 부안군 등 도내 양식장에서 생산된 550t의 전어 가운데 430t이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어 파동을 겪었던 지난해 320t보다 110t이나 늘어난 것.
양식 전어가 많이 남아도는 것은 자연산 전어의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양식은 수요가 끊기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자연산 전어 어획량은 8월 한 달에만 2010t이나 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늘었다.
더구나 전어철이 사실상 끝난 상태여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폐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전어를 젓갈로 담거나 가공 처리한 뒤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전어 수매 역시 관련 규정이 없어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전어 파동 후 어민들에게 양식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해 또다시 대규모 폐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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