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도민 방북단이 14일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를 만나 한라산, 백두산의 공동연구를 위해 한라산연구소와 백두산 천지연구소 간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지사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회장을 만나 한라산연구소와 천지연구소의 교류를 공식 요청해 동의를 얻었다.
이들 연구소는 한라산과 백두산에 대한 공동 탐사, 학술대회, 분야별 전문가회의 등을 개최한다.
한라산과 백두산은 고지대 식물, 지질 등의 분야에서 비슷하고 훼손지역 복구문제가 공통 관심사다.
한라산연구소 관계자는 “한라산과 백두산에 대한 공동연구를 위해 2002년부터 실무접촉을 해왔으나 활발히 추진되지 못했다”며 “공동연구가 추진되면 생태변화, 환경보전 등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 등 제주도민 70명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
제주도민 방북은 2002년 5월과 11월, 2003년 8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 북측은 제주도민들이 1998년 이후 해마다 감귤과 당근을 보내자 감사의 뜻으로 이들을 초청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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