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공사장 ‘폭삭’

  • 입력 2007년 11월 19일 03시 08분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주상복합건물 터파기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매몰됐다.

17일 오후 7시 반경 화성시 반송동 동탄신도시 내 S주상복합 건물의 터파기 공사장에서 H빔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2만여 t의 흙더미와 컨테이너 4개, 차량 1대, 건축자재 등이 17m 깊이의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 정모(48) 씨와 경비원 유모(68) 씨 등 2명이 매몰되고 용접공 이모(55) 씨가 부상했다. 정 씨는 이날 오후 10시경 숨진 채 발견됐지만 함께 매몰된 경비원 유 씨는 18일 오후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상한 용접공 이 씨는 “터파기 공사장 위쪽 상판(가로 15m, 세로 10m)에 사무실용 컨테이너와 경비원 사무실이 설치돼 있었다”면서 “상판 위에서 굴착기 기사 정 씨, 경비원 유 씨와 함께 있다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2시간 전인 오후 5시 반경 다른 인부들은 일을 마치고 철수해 대규모 인명 피해는 피했다.

경찰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데다 부실공사 때문에 H빔이 흙과 상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보고 현장책임자 등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화성=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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