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연년생 자매 민사고 첫 릴레이 합격

  • 입력 2007년 11월 19일 06시 37분


대전에서 사는 자매가 1년 사이 나란히 민족사관고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 동구 효동 자해한의원 구자권(48) 원장의 큰딸 하라(16·민사고 1년) 양과 둘째 하영(15·문정중 3년) 양.

지난해 하라 양이 민사고에 합격한 데 이어 최근 하영 양이 합격 통지를 받았다.

민사고 설립 이후 연년생 자매가 입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 문정중 출신인 하라 양은 원래 아버지와 같은 한의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민사고에 진학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하라 양은 민사고 국제계열을 마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들어가 우수한 지능의 인체공학 로봇 제작에 나서는 게 꿈.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동생 하영 양은 동서양 문화교류의 매개 역할을 하는 국제적 큐레이터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아버지 구 씨는 “2000년 교환교수로 뉴질랜드에서 2년 반 동안 자녀와 함께 지낸 것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10시 반 서구 둔산동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리는 2009학년도 민사고 대전충청권 입학설명회에서는 이들 자매의 합격 수기가 소개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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