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대전 동구 효동 자해한의원 구자권(48) 원장의 큰딸 하라(16·민사고 1년) 양과 둘째 하영(15·문정중 3년) 양.
지난해 하라 양이 민사고에 합격한 데 이어 최근 하영 양이 합격 통지를 받았다.
민사고 설립 이후 연년생 자매가 입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 문정중 출신인 하라 양은 원래 아버지와 같은 한의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민사고에 진학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하라 양은 민사고 국제계열을 마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들어가 우수한 지능의 인체공학 로봇 제작에 나서는 게 꿈.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동생 하영 양은 동서양 문화교류의 매개 역할을 하는 국제적 큐레이터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아버지 구 씨는 “2000년 교환교수로 뉴질랜드에서 2년 반 동안 자녀와 함께 지낸 것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10시 반 서구 둔산동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리는 2009학년도 민사고 대전충청권 입학설명회에서는 이들 자매의 합격 수기가 소개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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