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맞는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민간 차원에서 기념하기 위한 ‘건국 60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가 20일 발족했다.
강영훈 전 국무총리,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 박효종 서울대 교수가 공동준비위원장을,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발족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유엔의 적자로 탄생해 유엔의 사명을 완수한 나라인 만큼 1년 내내 건국을 축하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8·15가 되면 광복은 축하하면서 건국의 의미는 간과해 왔다”며 “광복은 피동적 해방이었지만 건국은 능동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박 교수가 대표로 낭독한 발족 취지문에서 “건국 60년사는 대한민국을 폄훼하려는 사람들이 말하듯 결코 치욕의 역사가 아니라 가난과 절망을 풍요와 희망으로 대치하고 독재와 불의를 정의와 민주주의로 극복해나간 성공의 역사”라며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를 경축하고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구체적인 사업으로 △‘건국 60년의 재인식’과 ‘건국 60년 기념 화보집’ 출간 △전국 60개 대학에서 건국에 대한 교양강좌 개설 △기념주화 발행 △건국기념사업재단 설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준비위원회에는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최성규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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