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당진엔 ‘칙칙한 공장’ 안됩니다”

  • 입력 2007년 11월 21일 06시 21분


‘공장 유치는 OK, 회색공단은 NO.’

충남 당진군은 지역이 획일적인 모습의 회색 공단으로 변하지 않도록 내년부터 공장 신축을 위한 사전협의를 할 때 건축물 외벽의 색상과 재질, 지붕의 구조와 색상 등 디자인까지 협의하도록 하는 ‘공장건축 사전협의(심사)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당진군은 건축법 등 관련 법규에 대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건축조례 등을 개정해 건축물 외관 심의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당진군에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석문국가산업단지 등 8개 공단(총 5643만 m²)이 추가로 조성돼 최소 2500곳 안팎의 기업이 새로 입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역 내 공단에 입주한 신축 공장들은 대부분이 조립식 철골 패널 형태인 데다 회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지역을 회색 공단의 이미지로 만들어 왔다.

건축물이 노후화할 경우 도시경관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당진군은 이에 앞서 8월 난개발 방지와 환경보호 등을 위해 ‘공장입지 제한 처리기준 고시’를 마련해 염색가공업, 방부처리업 등 110개 공해 우려 업종의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당진군 관계자는 “새로운 공장이 입주할 때 미관을 고려한 친환경적 건축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회색빛 공업도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겨내고 그린(Green)산업단지의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이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군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230여 곳의 기업을 유치해 ‘3년 연속 100개 기업 유치’ 목표를 달성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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