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나서 무너진 공교육 리모델링”

  • 입력 2007년 11월 23일 03시 07분


오늘 창립 60주년… 이원희 회장 “젊은 교총 만들것”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3일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유치원 교사부터 대학 총장까지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교총은 7월 사상 최초로 평교사 출신의 이원희 회장을 선출한 이후 ‘현장 우선주의’를 내걸고 교원 권익 보호와 교단 활성화를 위해 변신하고 있다.

교총은 1947년 11월 23일 서울 중구 정동 덕수초등학교에서 100명의 교육자가 모인 가운데 탄생했다.

그동안 교총 회장을 지낸 인사는 모두 33명. 현승종 이영덕 전 회장이 국무총리를, 오천석 최규남 백낙준 이선근 박일경 윤형섭 전 회장은 교육부(문교부) 장관을 지냈다.

교총은 △교육전문지 창간을 통해 교사 자질 향상 △중학교 무시험 추첨제 도입 △교육자치제 시행 기반 마련 △스승의 날 부활 △교육세 신설 기여 등 교육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지만 전교조 합법화 이후 주요 교육정책을 두고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총은 대선 철을 맞아 주목받는 단체 중 하나다. 이 회장이 교원의 정치활동 보장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초청해 교육정책을 평가하는 포럼을 열었다가 두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를 받고 교총 관계자가 고발되는 등 정치활동을 두고 논란이 있다.

그러나 교총이 교장 교감 위주인 데다 보수 성향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젊은 교사들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회장은 “실추된 교권을 바로 세우고 교육의 신뢰를 회복해 외면 받는 공교육을 리모델링하겠다”며 “조직 활성화를 통해 젊은 교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23일 오후 5시 반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개정 강령 선포식을 열고 교총 캐릭터인 ‘우리·누리·두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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