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얼음’ 가스 하이드레이트…국내 30년치 소비량 추정

  • 입력 2007년 11월 23일 03시 07분


동해서 발견된 ‘불타는 얼음’ 가스 하이드레이트

두께 130m… 국내 30년치 소비량 추정

동해에서 두께 130m의 초대형 가스 하이드레이트층이 발견됐다.

산업자원부는 22일 가스 하이드레이트 사업단이 올해 9월부터 수심 1800m 이상의 동해 울릉분지 해역 3개 지점에서 시추작업을 벌인 결과 경북 포항시 동북쪽 135km 지점의 해저층에서 130m 두께의 초대형 가스 하이드레이트 구조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영구 동토(凍土)나 심해저의 저온·고압 상태에서 천연가스가 물과 결합해 생기는 고체 에너지원으로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이 있어 ‘불타는 얼음’으로도 불린다.

사업단은 “이번 결과만으로 전체 매장량을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시추가 이뤄지지 않은 다른 지점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구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동해 매장량이 국내 가스 소비량의 30년 치에 이르는 6억 t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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