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금까지 노동계가 임금 삭감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임금피크제 도입 자체를 반대해 온 것과 상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은 ‘열린 인사·노무법인’에 의뢰해 7∼11월 금속노동연맹 산하 430개 사업장의 노사 대표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노조 대표는 88.42%, 사업주는 82.33%, 노조원들은 70.81%가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 도입에 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근로자들은 임금이 낮아지더라도 일하는 즐거움과 생활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 도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 역시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 숙련된 근로자를 계속 고용할 수 있어 제도 도입을 선호했다.
또 현재 한국 금속산업계의 평균 정년은 56세지만 노사 모두 60세까지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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