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구들 이웃 돕기 캠페인 나서
서울 25개 자치구는 2001년부터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따듯한 겨울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치구들은 이웃돕기 성금을 직접 받지 않고 주민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송금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을 맡는다.
성금을 내고 싶은 사람은 구청 주민생활지원과나 주민센터(옛 동사무소)에 성금 접수를 의뢰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성금을 내면 된다. 구청은 이런 내용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통보하며 모금회는 해당 후원자에게 기부금 영수증을 보내 준다.
후원자는 기부금 영수증으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이웃돕기 물품은 각 자치구 주민센터나 주민생활지원과가 접수해 후원자가 살고 있는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은 쌀, 김치, 난방용품, 옷, 이불 등을 가장 필요한 생활용품으로 꼽았다.
○ “이웃돕기는 어릴 때부터”
어릴 때부터 기부 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행사도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서초구는 27일 오전 11시 서초구청 광장에서 ‘노란 옷 아기천사들의 아름다운 나눔 실천’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서 구내 60여 곳 어린이집 원아 500여 명은 1년 동안 모은 저금통을 털어 구세군 자선냄비에 넣을 예정이다. 구세군 악단은 어린이들을 위해 공연한다.
서초구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면서 “구내의 많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29일 오전 11시 구청 1층에서 ‘고사리 손,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를 연다.
성동구는 이날 구내 29곳 어린이집 원아 2500여 명이 1년 동안 모은 저금통을 개봉한다. 개봉식에 앞서 어린이집 원아들은 사랑의 편지 낭독, 수화, 노래 등의 공연을 한다.
성동구립 보육시설연합회는 “이번에 모일 성금은 600만 원 정도”라며 “액수보다는 어린이들이 직접 10원, 100원짜리 동전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다음 달 1일부터 구내 어린이집 기업 병원 등에 ‘행복 저금통’ 3800개를 나눠 준다. 구로구는 나눠 준 행복저금통을 내년 3월 다시 모아 구내 불우이웃을 돕기로 했다.
○ 문화행사, 바자회 등도 개최
송파구는 28일부터 12월 말까지 구내 병원과 노인요양원 등에서 ‘2007 사랑의 문화 나눔’ 행사를 7차례 연다.
청소년 교향악단, 실버합창단 등 구립 예술단이 어려운 이웃이나 환자를 직접 찾아가 공연하는 방식이다. 송파구립 실버악단은 28일 오후 3시 송파도서관에서 첫 공연을 한다.
강남구는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자선 바자회를 연다.
또 영등포구는 29일 신길 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연다. 이날 담근 김치는 구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영등포구는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나눠 주는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서울 자치구 연말 주요 이웃돕기 행사 | ||
자치구 | 행사 | 문의(02) |
25개 자치구 | 따듯한 겨울 보내기 | 각 구청 주민생활 지원과, 주민센터, 사회복지과 |
구로구 | 행복저금통 | 860-2910 |
성동구 | 사랑의 동전 모으기 | 2286-5438∼40 |
영등포구 | 사랑의 연탄 나누기 | 2670-4158 |
서초구 | 사랑의 저금통 | 570-6490 |
강남구 | 자선 바자회 | 2104-1748 |
송파구 | 찾아가는 사랑의 문화 나눔 | 410-3410 |
자료: 각 자치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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