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대우자판이 제출한 송도유원지 개발계획(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제안서)에 대해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할 자료가 부족하다며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도시계획위원회가 요구하는 자료를 대우자판에서 보강하면 다시 위원회를 열어 개발계획에 대한 자문을 하기로 했다.
구는 위원회의 의견을 본 뒤 인천시에 구역 지정을 요청할 것인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업 계획을 승인하면 대우자판에 지나친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구의회가 반대하고 있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본보 8월 29일자 A16면 참조
이에 앞서 5월 대우자판은 연수구 옥련동과 동춘동 일대 자사가 보유한 송도유원지 용지(92만5624m²) 중 54만9402m²에 40∼70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약 3900채)를 짓는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구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구의회와 시민단체들은 “송도유원지 용지를 용도 변경한 뒤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하면 4조 원이 넘는 엄청난 개발이익이 생긴다”며 개발을 반대해 왔다.
특히 인천에서 가장 큰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구역 지정 제안서가 통과되면 이는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지적한 내용을 대우자판이 보완하도록 조치해 재심의 등 행정절차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