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개 전공’ 의무화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20분


내년부터 서울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최소 2개의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신입생들은 입학할 때 결정한 전공 외에 복수전공, 연합전공, 연계전공, 자율설계전공, 심화전공, 부전공 등 6가지 전공 유형 중 하나를 꼭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서울대 학생들은 희망자에 한해서만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서울대 김완진 교무처장은 “학생들의 지식 폭을 넓히고 학문 융합시대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최소한 2개 전공은 이수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 같은 제도를 만들었다”며 “그러나 의대 등 일부 단과대는 제외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교무처는 최근 각 단과대와 학과에 공문을 보내 학과 간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공(연합전공)과 학과 자체적으로 특성화할 수 있는 세부전공 과정(연계전공)을 개발하도록 요청했다.

서울대 교무처에 따르면 현재 개발되는 연합전공으로는 △경제학부, 경영학과, 수학과에서 제공하는 금융공학 전공 △심리학과, 생명과학과, 인류학과에서 제공하는 뇌과학 전공 △국제대학원, 어문계열학과, 경제학부, 정치학과에서 제공하는 국제정치경제지역학 전공 등이 있다.

서울대는 복수전공과 연합전공에 필요한 이수학점을 각각 39학점으로, 나머지 4개 전공 유형에 필요한 이수학점을 각각 21학점으로 정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학과별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국제화, 연계전공 및 연합전공 개발, 사회적 수요가 있는 전공과목 개발 등 최근 서울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들을 중심으로 학과 간 평가를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전공 유형
전공 유형운영 방식
복수전공입학 때 정한 전공과 다른 전공을 각각 39학점 이수
연합전공입학 때 정한 전공 외에 학과 간 공동으로 개발한 전공을 이수
연계전공입학 때 정한 전공에서 특정 세부 분야를 강조하기 위해 별도 과정으로 개발한 것을 이수
자율설계
전공
입학 때 정한 전공 외에 여러 학과가 제공하는 과목 중 공통점 있는 과목들을 지도교수와 협의해 자율적으로 이수
심화전공입학 때 정한 전공에서 학부 수준보다 심화된 내용을 가르치는 과목을 이수
부전공입학 때 정한 전공 외에 또 다른 전공을 필수 과목 위주로 21학점 이수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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