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음식 쓰레기 처리하고 바이오가스 얻고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6시 27분


울산시의 고질적인 민원 가운데 하나였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문제가 2009년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28일 스웨덴 SBF사와 남구 황성동 용연하수처리장에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를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정제시설 설치 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SBF사는 한국 현지법인 본사를 조만간 울산에 설립한 뒤 다음 달부터 180억 원을 들여 정제시설 설치 공사에 들어가 2009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180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고 생산되는 1만3800m³(버스 100대 사용분)의 고순도(97%) 바이오가스는 울산공단 내 기업체에 판매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100억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 소각에 따른 이산화탄소와 하수 슬러지를 연간 수십만 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SBF사 유치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따른 고질적인 악취 민원이 해소되고 SBF사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윈윈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에는 5개 구(군)별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중구(하루 처리능력 130t)와 북구(30t)의 처리시설은 악취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또 이들 시설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용량도 부족해 울산에서 발생하는 하루 327t의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90여 t은 소각 처리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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