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8일 스웨덴 SBF사와 남구 황성동 용연하수처리장에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를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정제시설 설치 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SBF사는 한국 현지법인 본사를 조만간 울산에 설립한 뒤 다음 달부터 180억 원을 들여 정제시설 설치 공사에 들어가 2009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180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고 생산되는 1만3800m³(버스 100대 사용분)의 고순도(97%) 바이오가스는 울산공단 내 기업체에 판매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100억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 소각에 따른 이산화탄소와 하수 슬러지를 연간 수십만 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SBF사 유치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따른 고질적인 악취 민원이 해소되고 SBF사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윈윈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에는 5개 구(군)별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중구(하루 처리능력 130t)와 북구(30t)의 처리시설은 악취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또 이들 시설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용량도 부족해 울산에서 발생하는 하루 327t의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90여 t은 소각 처리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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