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메기, 세계가 맛본다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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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오늘 日국제회의 만찬 메뉴

中칭다오선 교민 상대 시식회도

경북 포항시가 지역의 별미인 과메기(사진) 판매를 위해 본격적인 해외 홍보에 나섰다.

포항시의 과메기 홍보단 4명은 2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가자들에게 과메기를 맛보이기 위해 27일 출국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의 10개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하는 이 회의의 만찬 때 과메기를 내놓을 예정. 홍보단은 과메기 250팩(1팩은 6마리를 토막내 담은 것)을 준비했다.

이에 앞서 24, 25일에는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한인 기업인과 교포를 대상으로 과메기 시식회를 열었다.

칭다오 시내 호텔과 한인교회에서 열린 시식회에는 2300여 명이 참가했다.

포항에서 해병으로 근무했다는 조병두 칭다오 한인상공인회 부회장은 “군대 시절 먹었던 과메기 맛을 잊을 수 없었는데 중국에서도 먹게 돼 감회가 남달랐다”며 “포항 현지의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포장과 유통에 신경을 쓰면 상품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달 해외 홍보로는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축제에 과메기를 선보였다.

올해 과메기는 400여 개의 덕장에서 생산해 600억 원(생산량 6000t)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포항시는 구룡포읍이 올해 7월 정부에서 과메기 산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생산자들과 함께 과메기의 품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홍보단장을 맡고 있는 포항시 장종두 해양수산과장은 “과메기가 한국의 대표적 먹을거리로 지구촌 곳곳에서 사랑받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맛과 영양을 골고루 갖춘 참살이(웰빙) 음식이라는 인식을 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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