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인터넷전자상거래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대구가톨릭대 황하진(50·경영정보학과·사진) 교수는 27일 “서로 얼굴을 보지 않는 전자상거래에서도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신뢰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인터넷 판매에서는 아직도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과 쇼핑몰, 소비자 사이에 구매 물건을 둘러싸고 다투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전자상거래도 컴퓨터가 연결해 줄 뿐 결국은 사람끼리 물건을 사고파는 기본 방식은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장 눈앞에 거래 당사자가 없다는 이유로 속임수를 쓰는 사례가 늘어나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한국의 전자상거래는 믿을 수 없다는 소문이 지구촌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은 전체 경제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25%가량인 데 비해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면서도 10% 선에 머물고 있다”며 “전자상거래의 편리성에 비해 매매에 대한 불신도 한 가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회는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경영학, 경영정보학, 경제학, 법학, 무역학, 관광학, 전산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 등이 2000년 창립했으며 현재 7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 전자상거래 모범 국가로 자리를 잡도록 회원들의 노력을 모을 것”이라며 “기업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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