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을 마친 박 후보와 이 후보는 27일 오전 충북의 한 방송사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고교 입시 개선 방안, 사교육비 문제, 학교폭력 근절 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오후에는 거리 유세 등을 하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북부 남부 중부권 등 3개 권역에 영어체험 학습센터 건립 △사교육비 전담팀 운영 △고교선발고사 반대 △일대일 결연을 통한 폭력 없는 학교 프로젝트 추진 △무료급식 학자금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청주 남부 북부에 영어마을 조성 △방학 없는 종일반 운영 △1군(郡) 1교(校) 이상 기숙형 고교 집중 육성 △초중학교 영재교육센터 운영 △농촌고교 통학버스 제공 △학교급식 무상지원 확대 및 직영화 △다문화가정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약속했다.
충북도교육감 선거 사상 첫 주민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청주고 1년 선배인 이 후보가 수성을 할지, 박 후보가 설욕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천호 전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2005년 8월 실시된 제13대 교육감 보궐선거(당시는 학교운영위원에 의한 간선제)에서는 이 후보가 1차 투표에서 박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결선투표에서 2101표(52.1%)를 얻어 박 후보를 174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성명의 가나다순에 따라 박 후보에게 기호 1번을, 이 후보에게 기호 2번을 부여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교육감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임기를 맞추기로 한 교육자치법에 따라 2010년 6월까지 2년 5개월 동안 임기를 수행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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