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고 문제 거의 통째로 유출

  • 입력 2007년 12월 1일 03시 02분


38문항 아닌 53문항… 다른 학부모 2명에게도 넘겨

김포외고 입학시험 문제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통째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출된 문제가 불구속 입건된 납품업자 박모(42) 씨 외에 또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포외고 입시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양천구 목동 J학원 강사팀장의 컴퓨터와 휴대용저장장치인 USB 메모리 등에 대한 복구 작업을 벌인 결과 유출된 문항 수는 당초 알려진 38문항이 아닌 53문항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김포외고 입시에는 모두 80문항이 출제됐으며 이 중 20문항은 영어 듣기 문항이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출된 문항 수를 축소해 허위 진술한 이 학원 강사팀장 이모(36) 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J학원으로부터 문제를 넘겨받은 학부모 임모(53·여·교수) 씨와 이모(47·회사원) 씨 등 2명에 대해서도 이날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 씨 등은 김포외고 입학시험 날인 10월 30일 새벽 J학원 원장 권모(41·구속) 씨의 연락을 받고 자녀들을 학원으로 데려가 유출된 문제를 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씨 등은 “실제 출제될 문제가 아니라 예상문제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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