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도-日돗토리현 교류 재개

  • 입력 2007년 12월 3일 07시 13분


강원도가 독도 영유권 문제로 중단됐던 일본 돗토리(鳥取) 현과 교류를 재개한다고 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돗토리 현과 의회에서 한일 간 영유권 문제는 국가적 과제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일절 거론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교류 재개를 희망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도는 돗토리 현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은 외교관례에 어긋나지 않고 새로운 환동해권 시대를 주도하려면 동북아 지방정부 간 협력이 중요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돗토리 현이 2005년 3월 25일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자 공식적인 행정교류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취임한 히라이 신지 신임 돗토리 현 지사가 2차례 교류재개 요청 서한을 강원도로 보내고 현의회도 교류재개 결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김진선 강원지사는 10월 30일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지사성장회의에서 돗토리 현 측에 지방정부, 현의회, 민간사회단체 등에서 교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교류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돗토리 현 지사는 강원도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약속하고 지난달 9일 현 부지사와 현의회 부의장이 강원도를 방문해 사태의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문서를 전달했다.

김봉길 도 국제협력실장은 “돗토리 현이 강원도의 요구를 거의 완벽하게 받아들여 공식적인 교류가 재개된 것”이라며 “앞으로 동북아 지방정부 간의 협력과 연대사업을 활기차게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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