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습지 파괴하는 연안 매립 중단해야”

  • 입력 2007년 12월 3일 07시 19분


“연안 매립 중단 선언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경남환경운동연합과 전남환경운동연합이 최근 경남 창원시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08 람사르총회(COP10) 준비를 위한 전남 경남 NGO 워크숍’에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김일환 사무국장은 이렇게 주장했다. 또 그는 “생태계에 변화를 주지 않고 습지를 이용하겠다는 다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남지역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연안 매립 면적은 4223만 m²로 월드컵경기장 5600여 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라며 “매립 수요의 70%가량이 조선업종 관련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지만 실수요인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0년 뒤 조선 경기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연안습지만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연안 보전 방안으로 ‘선언’을 포함해 ‘동서남해안 발전특별법’ 무효화 범국민운동, 공유수면 매립법 폐지와 연안관리법 강화, 람사르 습지 및 습지보호구역 등록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위의환 전남환경연합 고문은 “해안도로 건설 등 자치단체의 선심성 사업과 무리한 투자도 문제”라며 “광역자치단체 등에 일부 위임된 공유수면 면허권의 환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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