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우리 대학 논술문제 이렇게 출제됩니다

  • 입력 2007년 12월 4일 03시 01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등급제로 실시돼 비슷한 실력을 가진 수험생들이 같은 등급에 몰리게 되면서 이번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자연계열도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통합교과형 문제가 출제되면서 수험생의 부담이 많아졌다.

주요 대학의 입학처장에게 대학별 정시 논술고사의 출제방향과 채점기준을 들어본다.》

[서강대]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되 대안-근거 제시해야

일반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은 모두 논술고사를 치러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3개 지정 영역의 합산으로 선발하는 전형도 있지만 논술을 치르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에 관계없이 과락(科落) 처리된다. 서강대 논술은 지문 해독능력과 함께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한다. 단순한 지식보다 해결 과제를 파악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인문사회계열은 2문제가 출제되며 각각 500∼600자와 1200∼1400자를 작성해야 한다. 시험시간은 120분이지만 비교적 긴 제시문이 출제돼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자연계열도 자연과학, 창의력 관련 분야에서 2문제가 출제된다. 글자 수에 제한이 없어 수식, 도형 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시험시간은 90분이며 연습지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뒤 답안지에 옮겨 적을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되 구체적인 대안과 논거를 제시해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02-705-8621, admission.sogang.ac.kr

김영수 입학처장

[성균관대]동서양 고전-통계와 도표 참고해 논리적 연결 중시

인문계열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된다. 동서양 고전과 신문·잡지의 통계 및 도표를 참고해 사회와 문화, 경제현상을 포괄하는 여러 개의 제시문을 읽고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4문제를 출제하며 △제시문의 논지와 내용을 이해하고 요약하기 △상반된 논거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기 △통계·도표를 분석하고 창의적 해결책 제시하기 등으로 구성된다.

단편적인 주제나 전형적인 시사 쟁점을 외운 정형적인 답안이 아니라 논리력과 창의력, 통합적 사고력와 추론능력을 함께 평가한다.

자연계 논술은 고교 교과과정에 포함된 기초 과학지식을 묻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시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 능력, 추리력과 창의력, 논리적 사고 및 표현력을 측정한다. 4∼6문항을 출제하며 제시문은 고교 교과과정 가운데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과학 주제에서 선택한다. 시간은 150분이며 B4용지 양면 분량을 작성해야 한다. 글자 수는 제한이 없다. 02-760-1362∼4, admission.skku.edu

성재호 입학처장

[한양대]문제 안에 답 있어 요구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해야

정시 ‘가’군 수능우선선발 대상자를 제외한 서울캠퍼스 인문·자연계열 지원자는 모두 논술을 치러야 한다.

인문계열 논술은 3, 4개의 문항에 문항당 400∼1000자의 답안을 요구하는 방식이며 올해부터는 인문 사회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출제된다.

자연계열 논술은 자연과학적 현상을 이해한 뒤 논제에 대해 수리적으로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한 과목이 아니라 수학·물리, 수학·화학 등 여러 과목의 주제를 하나의 문제로 통합해 출제할 계획이다.

문항 수는 3, 4문항으로 각 문항당 글자 수 제한은 없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과학 과목의 기본원리와 핵심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정리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양대 논술은 문제 안에 답이 있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파악해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02-2220-0073∼9, hanyang.ac.kr/admission

차경준 입학처장

[경희대]분석 30-논리적 구성 20-창의력 30-표현능력 20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군 서울캠퍼스 인문·자연계열 지원자는 수능우선선발 대상이라 해도 논술이 동점자 처리 기준이기 때문에 모두 논술에 응시해야 한다. ‘나’군 국제캠퍼스 지원자는 수능우선선발 대상 40%를 제외한 나머지 지원자가 응시하게 된다.

100점 만점에 기본점수가 80점이며 실질반영비율은 4.8%다. 계열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며 120분간 1500자를 작성해야 한다.

인문계의 경우 국어·사회 교과가 통합되고 자연과학 지문도 포함될 수 있다. 자연계는 수학·과학 교과가 통합된 형태로 출제된다.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표현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평가기준은 이해 및 분석능력(30%), 논리적 구성능력(20%), 창의적 사고력(30%), 표현능력(20%)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크지만 논술 몇 점 차이로 당락이 바뀌거나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활용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홈페이지(www.khu.ac.kr)에 실린 모의논술 문제 및 결과로 출제경향과 문제유형, 채점기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02-961-0028

정완용 입학관리처장

[중앙대]깊은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 중요… 폭넓은 독서 필요

중앙대는 통합적 사고력과 비판능력, 논리적 추론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모집정원의 50%를 선발하는 수능우선선발 대상을 제외한 서울캠퍼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일반전형 지원자는 모두 논술에 응시해야 한다.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지문과 문제를 출제하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측정한다.

지문은 교과서 내용을 기준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험생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동서양의 명저를 선별해 출제한다. 시험시간은 120분이며 3, 4개의 지문을 출제한다. 3∼5문항이 출제되고 답안은 모두 합쳐 1600자가량 작성해야 한다.

예술대와 문예창작학과는 1800자가량이며 논리적 사고력과 문장구사 능력을 주로 평가한다.

대학 교육에선 인문·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을 가리지 않고 깊은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이 중요하므로 평소 폭 넓게 독서하고 심도 있는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한다. 02-820-6391, admission.cau.ac.kr

장훈 입학처장

[이화여대]질의 요지 정확히 파악하고 단순 명료하게 작성해야

인문·자연계열이 모두 논술을 본다. 시험시간은 120분이며 5문항 내외가 출제된다.

언어와 수리영역 구분 없이 통합해 계열별로 시험을 실시한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언어적 사고력과 수리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포함되지만 인문계열은 언어적 사고력에, 자연계열은 수리적 사고력에 비중을 둔다. 일부 문항은 언어적 사고력과 수리적 사고력을 통합적으로 평가하며 계열별로 공통지문과 문항이 사용될 수 있다.

평소 교과 공부를 하면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답안은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단순 명료하게 작성해야 한다. 답안은 제시문의 내용을 상세히 읽은 뒤 논리적으로 작성하고 상식을 중언부언 나열해선 안 된다.

논술의 평가내용과 기준은 지난해 수시모집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예시문항과 기출문제의 특징을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된다. 02-3277-7000, enter.ewha.ac.kr

황규호 입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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