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삼 좋다지만 과하면…

  • 입력 2007년 12월 4일 06시 11분


전북 재배늘며 채산성 악화

농업기술원, 홍삼 전환 유도

전북도농업기술원은 재배 면적이 늘어 값이 떨어지고 있는 인삼재배를 홍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북도농기원은 3일 “쌀 수입 개방과 휴경지 증가 등으로 인삼이 벼 대체작목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인삼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 생산 과잉 상태다”며 “생산 증가로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 만큼 홍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삼은 인삼(6년근)을 증기로 찌고 건조한 것.

도 농기원에 따르면 인삼의 수익은 990m²당 251만 원으로 53만 원인 쌀에 비해 4배가량 높지만 최근 전국의 재배 면적이 1만6400ha(2003년)에서 2만3800ha(2006년)로 늘었고 전북지역도 3000ha(2003년)에서 4500ha(2006년)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수삼의 채(750g)당 가격은 지난해 1만7000∼2만 원에서 올해 1만∼1만3000원으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도 농기원은 “2003년 이후 심은 수삼이 올해부터 본격 수확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무분별한 인삼재배 확대를 자제하고 기존 농가는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홍삼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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