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홍삼 전환 유도
전북도농업기술원은 재배 면적이 늘어 값이 떨어지고 있는 인삼재배를 홍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북도농기원은 3일 “쌀 수입 개방과 휴경지 증가 등으로 인삼이 벼 대체작목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인삼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 생산 과잉 상태다”며 “생산 증가로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 만큼 홍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삼은 인삼(6년근)을 증기로 찌고 건조한 것.
도 농기원에 따르면 인삼의 수익은 990m²당 251만 원으로 53만 원인 쌀에 비해 4배가량 높지만 최근 전국의 재배 면적이 1만6400ha(2003년)에서 2만3800ha(2006년)로 늘었고 전북지역도 3000ha(2003년)에서 4500ha(2006년)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수삼의 채(750g)당 가격은 지난해 1만7000∼2만 원에서 올해 1만∼1만3000원으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도 농기원은 “2003년 이후 심은 수삼이 올해부터 본격 수확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무분별한 인삼재배 확대를 자제하고 기존 농가는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홍삼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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