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 스님과 삼국유사가 오래도록 국민의 마음속에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지요.”
경북 군위군 인각사의 상인(사진) 주지 스님은 3일 “보각국사비(보물 428호) 복원으로 일연 스님의 높은 공덕을 조금이나마 되살린 것 같아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각사 경내에 있는 보각국사비를 복원하는 데 기여한 공으로 4일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보각국사비는 일연 스님의 일대기를 기록한 비석으로 고려 충렬왕 때인 1295년에 제자들이 건립했다.
이 비석은 무분별한 탁본과 임진왜란 등으로 크게 훼손돼 비석에 새긴 4000여 자 가운데 400여 자만 겨우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는 학자 박영돈(71) 씨 등과 함께 탁본의 글자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복원작업을 마무리해 지난해 11월 일연 탄생 800주년에 맞춰 제막했다.
그는 2001년부터 삼국유사 문화제를 여는 한편 삼국유사 영인본 제작과 독일어 번역 출판등 일연 스님과 삼국유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해 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