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시베리아’ 軍독자 위성통신망 구축

  • 입력 2007년 12월 5일 03시 02분


《우리 군이 위성통신체계를 독자 개발함에 따라 군의 통신 범위가 지름 1만2000km까지로 확대됐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는 4일 “1996년부터 시작된 군 위성통신체계 개발이 최근 완료돼 음성과 문자, 영상을 전달하는 군의 무선통신 영역이 현재 100km에서 1만2000km로 넓어졌다”고 밝혔다. ADD는 이날 김장수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성통신 시연회를 열었다.》

‘아나시스(ANASIS)’로 불리는 군 위성통신체계는 지난해 8월 발사돼 적도 상공 3만5786km 지점, 동경 113도의 정지궤도를 돌고 있는 무궁화 5호 위성과 지상 단말장비, 위성관제장비, 위성망 운용장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총사업비 2640억 원이 투입된 위성통신체계는 8월 운용시험 평가를 거쳐 9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이달 말부터 실전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ADD는 설명했다.

군 위성통신체계가 실전 가동되면 군의 통신 영역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서로는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의 말라카 해협에서 태평양 마셜제도까지, 남북으로는 호주 북부에서 시베리아 북단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해군 함정이나 군용기가 태평양 지역 등으로 원거리 작전을 나가더라도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을 빌리지 않고 독자적인 위성통신망으로 국내 기지와 실시간 통신 및 비밀교신을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군 지상통신체계는 화재와 홍수 등 자연재해는 물론 적의 군사적 공격에 취약하고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위성통신체계는 음성과 문자, 영상 등 모든 형태의 통신이 가능해 산악 지형이 많은 한반도 지역에서 군사적 효용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국 ADD 위성통신체계 개발사업단장은 “위성통신체계 개발로 실질적인 육해공군의 통합지휘 통제 통신망이 확보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 우리 군은 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통합 지휘할 수 있어 군사작전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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