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학생 상위 5% 성적…한국, 읽기 1위-수학 2위

  • 입력 2007년 12월 5일 03시 02분


OECD, 세계 57개국 학업성취도 비교

▶본보 12월 1일자 A13면, 12월 4일자 A13면 참조
▶2000년 1위→2006년 11위…15세 ‘과학 응용력’ 추락

▶추락하는 과학교육… 2000년 세계 1위→2006년 11위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OECD가 회원국 30곳을 포함해 5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PISA 2006’에서 한국이 읽기 분야에서 1위, 수학 분야에서 1∼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06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읽기
국가 순위 평균
한국 1 556
핀란드 2 547
홍콩 3 536
캐나다 4∼5 527
뉴질랜드 4∼6 521
아일랜드 5∼8 517
호주 6∼9 513
리히텐슈타인 6∼11 510
폴란드 7∼12 508
스웨덴 7∼13 507
네덜란드 8∼13 507
OECD 국가별 평균 492
수학
국가 순위 평균
대만 1∼4 549
핀란드 1∼4 548
홍콩 1∼4 547
한국 1∼4 547
네덜란드 5∼8 531
스위스 5∼9 530
캐나다 5∼10 527
마카오 7∼11 525
리히텐슈타인 5∼13 525
일본 6∼13 523
뉴질랜드 8∼13 522
OECD 국가별 평균 498
과학
국가 순위 평균
핀란드 1 563
홍콩 2 542
캐나다 3∼6 534
대만 3∼8 532
에스토니아 3∼8 531
일본 3∼9 531
뉴질랜드 3∼9 530
호주 5∼10 527
네덜란드 6∼11 525
리히텐슈타인 6∼14 522
한국 7∼13 522
OECD 국가별 평균 500
자료: OECD 교육인적자원부, 57개국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6년 전 세계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과학 실력은 떨어졌지만 읽기와 수학은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주기로 실시되는 이 평가는 2003년까지 OECD가 평균만을 공개하고 순위를 각국에서 자체 산정했지만 올해부터 적은 표본수를 고려해 95%의 신뢰도 수준에서 순위를 범위로 표기해 발표했다.

▽한국 읽기 1위, 수학 1∼4위=PISA 2006은 지난해 57개국 15세 학생 40만 명의 읽기, 수학, 과학 분야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뒤 평균을 비교한 연구 결과로, 한국에선 무작위로 선정된 154개 고교의 1학년생 5000명이 참여했다.

한국은 읽기 분야에서 2000년 6위, 2002년 2위에 오른 데 이어 2006년 평균 55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차를 감안해도 2위인 핀란드의 평균 점수 547점보다 9점이나 높았다.

2000년 2위, 2003년 3위였던 수학 분야는 평균 547점으로 57개국 중 홍콩과 함께 4위이지만 1위인 대만(549점), 2위인 핀란드(548점)와 오차 범위에 있어 4개국은 모두 1∼4위로 처리됐다.

과학은 평균 522점으로 11위이지만 역시 오차 범위에 있어 전체 국가 중 7∼13위에 속했다.

과학분야 1위인 핀란드는 563점, 2위 홍콩은 542점으로 우리나라는 2000년 1위, 2003년 4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최상위권은 읽기 1위, 과학 17위=상위 5% 내의 최상위권 학생들은 읽기의 경우 2000년 20위, 2003년 7위에 이어 올해 1위로 올라섰다. 수학도 5위와 3위에 이어 지난해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그러나 최상위 5% 이내 학생의 과학 성적은 2000년 5위, 2003년 2위에서 17위로 떨어졌다. 전체 응시자 중 분야별 최상위권 학생의 비율은 읽기가 21.7%로 1위, 수학은 9.1%로 2위였지만 과학은 1.1%로 18위였다.

평가원 이미경 박사는 “언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은 일선 학교에서 독서교육과 수행평가를 강화해 일찍부터 책읽기와 글쓰기 실력을 길러 준 것이 밑거름이 됐다”면서 “수학은 계산능력보다 실생활에 수학적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학습을 중시한 것이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과 평가원은 국제평가협회(IEA)가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시행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 결과를 PISA와 비교해 과학성적 추락 원인을 분석한 뒤 관련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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