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과학고나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아닌 일반계 고교에서도 수학 과학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영재교육이 시범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27일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를 열어 개별 초중고교에서 영재학급을 운영하는 내용의 ‘제2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확정하고 2008년부터 시범 실시를 거쳐 2012년까지 영재교육을 확대하겠다고 4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영재교육 대상 학생 확대 △영재교육기관 평가인정제 도입 △영재교육 전문가 연수 확대 등 영재교육 내실화 방안을 담고 있다.
현재는 지역교육청 및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등 663개 영재교육기관과 19개 과학고에서 전체 학생의 0.6%인 4만9280명이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408개 초중학교에서 인근 몇 개 학교의 학생들을 모아 방과 후와 토요일에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초중고교 자체로 영재학급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1, 2개의 영재학급을 개설하고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재 학생들은 일반 학생처럼 정규 수업을 들으면서 1∼3시간 별도 수업을 받는 풀 아웃(Pull-out) 방식으로 교육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서울 노원고에서 2년간 풀 아웃 방식의 영재교육 정책연구를 실시했고, 내년부터 일반계 고교에서의 영재학급 운영 성과가 좋으면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 위원인 한국교육개발원 김미숙 영재교육센터 소장은 “2012년까지 영재교육 혜택을 1%까지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5%까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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