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청호 생태체험 선상투어 만들자”

  • 입력 2007년 12월 5일 06시 44분


대청호에서 ‘자연체험 선상 투어’ 사업을 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은 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G9 프로젝트회의’에서 충청권의 젖줄인 대청호와 금강을 활용한 공동 발전 방안의 하나로 이 같은 사업을 제안했다.

G9 프로젝트는 대전시와 충북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충남 공주시 논산시 계룡시 금산군 연기군 등 대전과 인근 8개 시군의 상생 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 계획이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제안서에서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조성된 대청호는 수려한 경관과 많은 명소가 있으나 그동안 과도한 규제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환경의식을 고취하고 지역 발전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도 선상 투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제안의 핵심은 관광만을 위한 충주호 유람선과 달리 자연체험 기능을 추가하자는 것. 연구원이 제안한 투어 코스는 대청댐에서 출발하는 3개 코스로 △대청댐 및 청남권 물 문화 체험 투어 및 동구 추동 취수탑권 녹조 방지 프로그램 체험 코스 △대청 산수화 체험 및 자연산 먹을거리 체험 코스 △대청 신토불이 파크 투어 등이다.

대청댐 및 청남권 코스는 2004년 시민들에게 공개된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수변을 관람하고, 대청댐의 수자원 활용시설을 돌아보고 대전 동구 추동 취수탑권의 녹조방지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코스다.

대청 산수화 체험 및 자연산 먹을거리 체험 코스는 동구 가호리에서 방아실에 이르는 울창한 자연림과 청명한 호수 경관을 즐긴 뒤 보은군 회남면에 있는 농축산물과 지역특산물을 체험하는 코스다.

대청 신토불이 파크 투어는 대청호 상류인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에 조성된 장계국민관광단지를 둘러보고 지역특산물인 한우를 체험하는 코스다.

대전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선상 투어는 단순한 뱃놀이 개념에서 벗어나 대청호를 중심으로 물 문화 및 생태체험, 호수 주변의 경관체험, 지역특산물 및 고품질 먹을거리 체험 등을 함으로써 환경 보전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취하고 주변 지역의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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